[최진기 - 역사를 바꾼 전쟁사 6] 일본 전국시대 전쟁사 (3) 나가시노 전투와 오다 노부나가
1573년 오다 노부나가는 아자이와 아사쿠라를 멸망시킨다.
다케다 가쓰요리의 상경과 나가시노 전투
- 한편 다케다 신겐이 죽은 후에 그의 아들 (약간 모자란) 다케다 가쓰요리는 우에스기 겐센과 화의를 하고 상경을 시도한다.
- 다케다 가쓰요리는 아버지에게 충성하던 나가시노 성의 오쿠다이라 사다마사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변심을 한 것을 알고 15,000명의 기병으로 나가시노 성(500명)을 포위한다.
- 나가시노 성에서 도리이 수네에몬이 포위망을 뚫고 오다 노부나가에게 원군을 요청한다. 그는 귀환 중 다케다 군에게 잡혔고, 원군이 오지 않는다고 전하면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는 구원군 소식 전달 후 즉결 처형을 당한다.
- 오다 노부나가의 30,000명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8,500명이 나가시노 성에 도착했고 사타라가하라 평원에 진을 친다. 포위 대신 전면전을 택한 오다의 신의 한수!
- 다케다 가쓰요리는 성을 2,000명으로 포위하고 13,000명으로 오다군을 공격하였으나 조총 3열 사격과 목책 등으로 인해 기마대가 궤멸된다. (임진왜란의 탄금대 전투를 연상시킨다)
오다 노부나가의 승리의 요인
- 당시 오다 노부나가는 10만 중에 3만을 동원한 것이고 다케다는 전군을 동원해서 18,000명 정도가 된 것이다. (당시 이 병력은 상당한 숫자였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에서 1차 십자군에 동원된 병력이 1~2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 오다 노부나가는 병농분리 정책을 활용하였다. 장남 대신에 차남이나 삼남을 고용해서 전투집단의 조직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아시가루(향촌 용병 집단)를 적극 활용하였다.
- 당시 오사카는 ‘동양의 베니스’라 불릴 정도로 무역이 활발한 곳이었다. 오다는 자유로운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하였다.
- 기병을 키우는 비용과 시간보다 조총 부대가 훨씬 빠르고 싸게 먹힌다.
영화, 『가케무샤』 (출처 : 나무위키)
-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의 동생 노부카도가 처형장에서 신겐과 닮은 도둑을 발견하고 데려와 신겐에게 카게무샤로 추천한다. 아무리 닮았어도 도둑을 카게무샤로 쓰기는 싫다는 신겐에게 도둑은 큰 소리로 바보같이 비웃더니 “나는 기껏 사람 한명 죽이고 돈이나 훔치던 좀도둑이지만, 당신은 수많은 마을들을 불태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천하를 훔치려드는 큰 도둑이다”라고 항변하고, 그 배짱이 마음에 든 신겐은 그를 카게무샤로 삼는다.
- 신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 성을 포위하는 전투 도중에 저격을 당해 중상을 입고, “3년간 나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영토를 굳게 지키며 군사를 움직이지 마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런데 도둑이 돌발행동을 저지르자 가신들은 도둑을 카게무샤로 쓸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신겐의 유해를 술독에 넣어 호수에 수장한다. 그런데 묘하게 다케다 가문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한 도둑이 오다 군의 첩자가 수장 장면을 염탐하는 것을 보고 자기를 카게무샤로 다시 써달라며 애걸을 하고, 가신들은 상의 끝에 신겐의 시신을 넣은 항아리가 사실 호수의 용신에게 바치는 봉헌주라고 속이고, 도둑인 카게무샤를 신겐의 대역으로 정식으로 채용한다. 도둑은 재치있는 행동과 연기로 도쿠가와, 오다 노부나가, 우에스기 겐신 등 다른 세력을 속인다.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며 영지를 다스리고 손자를 가르치고 가신과 군사들을 지휘하는데,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성격이 격렬한 신겐의 아들 다케다 카츠요리는 상대가 부친의 카게무샤인 줄 알면서도 그 앞에 복종해야 하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신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카츠요리는 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정하지만 카게무샤는 도리어 신겐처럼 진중하게 행동하며 병사들을 뒷받침한다. 총탄이 날아들자 신겐의 최측근인 호위병들은 그가 카게무샤인 것을 알면서도 몸을 던져 막는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단순한 타인에 불과한 카게무샤는 점점 다케다 가문과 신겐이라는 인간 역할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결국 약속한 3년이 다 끝날 무렵에 신겐만이 탈 수 있었던 흑마를 타려다가 낙마한다. 이때 그의 몸에 신겐이 카와나카지마 전투에서 입은 검상의 흉터가 없는 것이 드러나고, 신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카게무샤는 쫓겨나고 카츠요리가 정식으로 가문을 잇는다.
- 카츠요리는 오다와 도쿠가와의 연합군에 맞서 군사를 일으키지만, 나가시노에서 그의 풍림화산 기마대-보병대는 철포(조총)을 사용하는 오다와 도쿠가와의 군대 앞에서 추풍낙엽이 되어 전멸한다. 사례를 두둑히 받고 이제 제 갈 길을 갈 자유가 주어졌는데도 부랑자로 떠돌며 다케다 가문을 걱정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카게무샤는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과 말의 시체가 흩어진 나가시노에서 다케다 군의 깃발을 들고 그들이 한 것처럼 오다 군에 홀로 돌진한다. 본진 산 부대의 군 책임자들이 모두 본진을 버리고 빈자리를 남겨둔 채 패주하여 사라졌음에도 홀로 적진을 돌격하다 결국 총격을 받는다. 피투성이가 된 그는 비틀거리며 강가로 가는데, 신겐군 본영의 상징인 강에 떠내려가는 풍림화산의 깃발을 발견하고 이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리다 숨을 거두게 되고, 그 몸은 강을 떠내려 내려간다.
- 카게무샤는 신겐의 모습을 따랐으나 결국 신겐 그 자체가 되지 못했고, 신겐의 분신이었던 풍림화산 부대의 소멸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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